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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뉴스 ‘발달장애인이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캐나다 ‘라이트’

관리자 2023년 11월 08일 17:30 조회 98

최근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함께하는 장애청년 해외연수 프로그램 ‘2023년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를 끝마쳤다.

장애청년드림팀은 지난 2005년 시작된 국내 최초의 장애청년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연수 비용을 전액 지원하며, 지금까지 996명의 청년들이 참여해 37개국을 살펴보고 개선 방향을 국내에 전하는 전도사 역할을 수행해왔다.

올해로 1,000번째 도전자를 맞이한 장애청년드림팀은 이제 일상에서 떼어낼 수 없는 디지털IT 기술을 모두가 누리고 삶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해외사례를 조사해 청년의 인식을 확대하고 국내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Digital IT for Humanity!’를 대주제로 선정한 뒤 6개 팀이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등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6개 팀 중 장애청년과 비장애청년 각 1명이 팀을 이루어 도전하고픈 해외 장애 이슈로 연수를 떠난 자유연수 3팀의 기고를 연재한다. 세 번 번째는 '모두를 위한 주거 접근성'이라는 주제로 지난 8월 21일부터 28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애인 주거접근성 보장을 위한 국가, 시민단체 등의 노력을 둘러보고 온 ‘에일리홈팀’이다.

에일리홈팀은 지난 8월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발달장애인 자립지원센터 사무실에서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에 있어 주거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라이트의 담당자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임동준
에일리홈팀은 지난 8월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발달장애인 자립지원센터 사무실에서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에 있어 주거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라이트의 담당자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임동준
늦은 아침 식사를 해결한 우리는 토론토 대학으로 가서 라이트 기관에서 보내준 자료를 한 번 더 점검했다. 대충 점검을 마친 우리는 라이트(LIGHTS) 기관으로 향했다.

라이트의 담당자는 톰 가스퍼였다. 톰은 우리에게 맛있는 도넛과 커피를 대접해주면서 라이트의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했다.

라이트라는 기관은 2003년 ‘매리 팻’에 의해 설립된 기관이다. 그녀는 라이트 자문의장으로 있으며 커뮤니티 리빙 토론토의 이사회에 속해 있기도 하다.

그녀는 집을 구매하고 간병인을 고용하여 지적장애 딸인 제니 그리고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가족들을 초대하여 같이 생활하게 했다. 그 이후 자신의 딸인 제니가 정착한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제니처럼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라이트를 설립했다.

라이트의 설립자인 매리팻과 줌 미팅 후 기념사진 촬영. ©임동준
라이트의 설립자인 매리팻과 줌 미팅 후 기념사진 촬영. ©임동준
라이트의 성공 모터 중 첫 번째는 필요한 사람들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어서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는 설립 단계에서 많은 가족들에게 들은 의견 중 하나였다.

모금 활동은 메리 펫의 재능 기부였다. 라이트가 설립된 이후 2년 동안은 그녀의 가족이 100만 달러까지 기부금을 모았다. 더욱 중요한 점은 온타리오 정부로부터 자금 투자를 유도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퍼실리테이터(조정자)에 있다. 이들은 개인과 가족 간의 상호작용을 돕는 역할을 한다. 조정자의 역할은 가족들과 개인이 있는 곳에서 만나는 것, 어려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점을 알고 있는 것, 경청하기 등이 포함된다.

퍼실리테이터 중 1명인 톰이 라이트 소개를 프레젠테이션하고 있다. ©임동준
퍼실리테이터 중 1명인 톰이 라이트 소개를 프레젠테이션하고 있다. ©임동준
라이트에서의 신청 과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우선 초기상담을 통해 지적장애 당사자가 필요한 것들을 가족과 함께 이야기하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라이트에서 필요한 자금을 검토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두 번째로는 계획단계인데, 조정자와 함께 통합적인 계획을 통해 대체 생활환경 요소들을 검토하게 된다. 예를 들어 임대, 자가 지원, 룸메이트 선택 등이 이에 포함된다. 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네트워크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 번째 단계는 예산 단계이다. 지적장애 당사자가 있는 개인과 가족과 함께 예산을 세부적으로 계획하며 기존에 편성된 자금을 확인하는 단계이다.

마지막 단계는 자금 제안서 단계인데 해당 되는 경우 신청자는 지적장애를 가진 가족이나 개인과 협력하여 자금 제안서를 최종화 하는 단계로 진행된다.

톰은 우리를 위해 영상을 보여주면서 라이트의 가족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욱 놀라운 점이 있다면 라이트의 설립자인 메리 팻을 온라인 줌을 통하여 만나게 해주었다는 점이다.

메리 펫은 우리에게 ‘한국의 장애인들이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격려를 해주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미팅이 진행되어서 기뻤고 무엇보다도 톰이 대체 자료들도 제공을 해주어서 편하게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적장애 당사자와 가족이 직접 예산을 수립하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정해진 프로그램 안에서 자립생활주택과 프로그램을 하는 정도에 그치는데 비해 캐나다의 경우 당사자가 직접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루빨리 우리나라도 캐나다와 같은 예산 시스템이 도입되어 당사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고 주체자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