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서브메뉴 바로가기

사회복지 법인 혜림 복지재단 로고

전화걸기
메뉴열기
사랑나눔 행복더하기

뉴스

> 열린마당 > 뉴스

전체

복지뉴스 MBC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 소아 간이식

관리자 2022년 05월 06일 11:08 조회 470

MBC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 소아 간이식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2-05-04 14:05:12
MBC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극본 원영옥, 연출 이민수)의 기획의도는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쫓는 흙수저 변호사가 세상과 맞서 싸우기 위해 자신을 둘러싼 비밀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치밀한 복수극’이라고 한다.

우지환(서하준 분)과 남태형(정헌 분)은 친구인데 둘 다 절에서 사법고시를 준비했다. 우지환의 엄마 안경선(윤복인 분)은 오로지 자식밖에 모르는 순박한 여자인데 설렁탕집 주방에서 일하면서 딸 우민영(윤아정 분)과 아들 우지환을 길렀다. 둘 다 사시에 붙었고 남태형은 검사가 되고 우지환은 변호사가 되었다.

여기까지의 내용은 지난번 기사에서 ‘음주운전과 뺑소니’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었다. 그런데 그 이후에 간이식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드라마 등에 간이식 이야기가 가끔 나오는데 대부분이 성인 간이식이다. 그런데 ‘비밀의 집’에 나오는 간이식은 어린이 즉 소아 간이식이다.

아이 아빠는 누구냐. ⓒMBC 에이블포토로 보기▲ 아이 아빠는 누구냐. ⓒMBC
우지환의 엄마 안경선은 아들이 변호사가 된 것을 보지 못한 채 실종되었다. 남태형이 음주운전으로 안경선을 치었는데 엄마 함숙진(이승연 분)이 남태형을 뺑소니시키고 안경선을 빼돌렸다.

세상에 핑계 없는 무덤 없다지만, 우지환과 남태형은 이웃에 사는 친구였는데 가까이에 또 한 친구 백주홍(이영은 분)이 있었다. 그들이 사시 공부를 할 때 백주홍은 의대생이었다. 그런데 백주홍은 우지환을 바라보고 남태형은 백주홍을 바라보고 있었다.

백주홍 : “나 좋아하는 사람 있다니까.”
남태형 : “있어도 상관없어, 골키퍼 있다고 공 안 들어가나?”
백주홍 : “안 돼, 그 사람이 우지환이야!”
남태형 : “뭐 우지환! 왜 진작 말 안 했어.”

그날 남태형은 술을 진탕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안경선을 치었다. 그런데 우지환에게는 누나 우민영이 있었다. 남태형은 우민영을 데리고 놀았으나 우민영은 남태형이 자기를 좋아한다고 착각해서 남태형이 부르기만 하면 언제든지 쪼르르 달려 나갔다.

누구 아이야. ⓒMBC 에이블포토로 보기▲ 누구 아이야. ⓒMBC
우민영은 남태형이 연락도 안 되자 그의 집으로 찾아갔으나 엄마 함숙진에게 따귀만 맞고 쫓겨났다. 그리고 몇 달 후 우지환에게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혹시나 엄마 소식이? 우지환이 병원으로 달려가 보니 우민영이 출산을 했다. 애기 아빠는 누구야, 몰라 묻지 마.

우민영은 아기와 함께 찾지 말라는 쪽지 한 장을 남겨 놓고 사라졌다. 백주홍이 누구 아이냐고 물었을 때 우지환은 내 아이야 더 이상은 말 못 한다고 했다.

9년이 흘렀다. 그동안 우지환은 엄마가 하던 설렁탕을 끓여서 팔고 변호사 상담도 하면서 딸 솔이(박예린 분)를 키웠다. 우지환은 설렁탕을 끓이면서도 엄마 안경선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솔이를 키웠는데 솔이는 걸핏하면 응급실로 실려 갔고, 의사가 된 백주홍이 솔이를 돌봐 주었다.

우민영은 찾지 말라고 했으나 9년이 지나는 동안 우지환과 연락을 하고 지낸 모양이다. 우민영은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우지환이 찾아 갔다. 왜 왔어? 솔이가 아파. 그래서? 간이식을 해야 하는데 조직이 맞는 사람이 없어.

우지환은 우민영이 싫다 하므로 어쩔 수 없이 솔이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돌아왔다. 솔이는 혼자서도 잘 견디고 가끔 의사가 된 백주홍이 한 번씩 들여다보곤 했다.

우민영이 검사를 받으러 왔다. 솔이 담당 의사는 아빠도 안 맞았는데, 고모라도 맞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태형이 솔이를 만나다. ⓒMBC 에이블포토로 보기▲ 남태형이 솔이를 만나다. ⓒMBC
남태형의 할아버지 남흥식(장항선 분)이 칼에 찔렸다. 마침 백주홍이 응급처치를 잘해서 병원으로 모셔왔다. 남태형이 할아버지를 뵈러 병원에 왔다. 우지환이 딸 솔이를 보러 왔고 우민영이 솔이를 만났다. 솔이는 고모 우민영을 반가워했다. “안녕하세요” 솔이가 남태형에게도 인사를 했다. 우지환을 좋아하는 남태형 동생 남태희가 솔이를 데리고 가서 하룻밤 재워 준 적이 있었다.

솔이는 우민영을 병실로 끌고 갔다. 난 고모가 좋아. 고모 우리하고 같이 살면 안 돼? 우지환도 그러자고 했다.

솔이는 퇴원을 했고 우민영이 집으로 들어왔다.
우민영 : “밥을 왜 그렇게 조금밖에 안 먹어? 맛이 없어?”
솔이 : “그게 아니라 소화가 잘 안 되어서요.”
우민영 : “왜 소화가 안 돼?”
솔이 : “담즙이 소장으로 나와야 하는데 담관이 막혀서요. 어렸을 때 담도폐쇄증으로 수술을 했는데 그게 잘 안 되어서요.”
우민영 : “솔이는 그렇게 어려운 말을 어떻게 잘 알고 있어?”
솔이 : “지금도 열나면 응급실에 가야 하는데 응급실에 혼자 가게 되면 이 정도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아빠가 가르쳐 주셨어요.”
우민영 : “힘들었겠구나”
솔이 : “저보다는 아빠가 힘들었어요. 어떤 때는 응급실에서 제가 자는 줄 알고 아빠가 혼자 울고 계셨는데 저도 자는척 했어요.”

우민영과 솔이. ⓒMBC 에이블포토로 보기▲ 우민영과 솔이. ⓒMBC
간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장기로 출혈을 막아주는 지혈인자를 생성하고 대사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독성 물질을 해독하는 등 역할이 다양한 장기로 현재까지는 그 기능을 대신할 인공장기가 없는 상태다. 따라서 말기간부전 환자에게서의 유일한 치료는 다른 사람의 건강한 간을 이식받는 것이다.

간이식 수술은 1963년 미국에서 시작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1988년 처음으로 시행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드라마에서도 간이식에 대해서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은 성인들인데 이번에는 소아다. 성인 간이식의 경우는 급성 간염이나 간경화에 의한 말기 간기능부전증, 간암, 담도경화증, 윌슨씨병 등의 질환이 있을 때 간이식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소아는 선천성 간질환이나 담도폐쇄증, 대사성 간기능부전증 등의 경우 간이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간이식 대상자. ⓒ서울대학교병원장기이식센터 에이블포토로 보기▲ 간이식 대상자. ⓒ서울대학교병원장기이식센터
‘비밀의 집’에서 간이식은 소아 간이식인데 담도폐쇄증으로 인한 간이식이다.

우민영은 솔이가 안타까웠지만, 더 안타까운 사실은 우민영도 조직검사에서 솔이와 조직이 맞지 않는다고 했다. 백주홍은 검사 결과를 보러 온 우민영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혹시 솔이 엄마에 대해서 모르세요? 솔이 엄마라면 조직이 맞을지도 모르는데.”

우민영은 남태형을 찾아갔다. 남태형은 왜 이렇게 따라 다니면서 못살게 구느냐고 짜증을 냈다. 솔이가 아파, 솔이가 아픈 게 나하고 무슨 상관인데? 솔이 니 딸이잖아.

우지환이 그 말을 들었다. 함숙진도 그 말을 들었다. 우지환은 너였구나 싶었지만, 함숙진은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솔이와 유전자 검사를 했다. 남태형과 일치했다. 함숙진은 우지환 앞에 돈 봉투를 내밀었다.

함숙진 : “누나 데리고 여기를 떠나, 정착하는데 필요한 돈은 내가 마련해 줄게”
우지환 : “여기를 떠나지도 않을 거고 당신 도움도 필요 없으니 다시는 이런 식으로 찾아오지 마십시오.”
함숙진 : “날 막고 싶으면 네 누나부터 단속해. 느닷없이 나타나서 애를 고쳐내라니, 말이 되는 소리니? 낳을 거면 성한 애를 낳을 것이지”
우지환 : “말 좀 가려 하시죠”
함숙진 : “말이 안 통한다고 해서 내가 포기할 사람이 아니거든.”
우지환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누나, 제 딸은 제가 지킵니다.”

우지환과 함숙진. ⓒMBC 에이블포토로 보기▲ 우지환과 함숙진. ⓒMBC
‘비밀의 집’이 아무리 드라마고 함숙진이 악역을 맡은 빌런이라고 하지만 ‘성한 애를 낳을 것이지’라는 말을 듣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그리고 보통의 사람들이 장애인을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싶었다.

드라마에서 남태형은 검사를 그만두고 국회의원으로 나갈 참이다. 그래서 남태형은 물론이고 엄마 함숙진도 우민영은 물론이고 솔이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또 어떤 해코지를 할지 도 모르는데 우민영은 딸 솔이를 위해 겁도 없이 남태형을 찾아 갔다.

거기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우민영은 딸 솔이를 위해서 남태형을 찾아갔는데 남태형은 엄마 함숙진과 교통사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날 사고로 안경선을 치었다는 것이다.

우민영은 놀라서 남태형에게 우리엄마 어디있느냐고 다그쳤다. 남태형은 엄마 있는 곳에 데려다 준다면서 우민영을 차에 태웠다. 남태형은 어쩔 속셈인지 우민영을 재개발하는 폐가로 데려갔다. 우민영은 엄마 어디있느냐고 남태형과 옥신각신하다가 추락해서 죽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가서는 남태형도 그간의 잘못을 뉘우치고 딸 솔이를 위해 간이식을 해 주지 않을까.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이복남 기자 (gktkrk@naver.com)